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98포인트(0.62%) 오른 2095.5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는 최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진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도 배당이나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대형주 위주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은 올해 건설·상사 부문 이익 급증으로 연간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되는 종목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보유 상장 지분 가치가 하락했다"면서도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그룹사 투자 확대와 주택 사업 재개 등 영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저가 매력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반면 최근 큰 변동성을 보였던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등 반도체 종목이나 등락폭이 심한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할 때 당분간 배당주나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경제의 고점 논란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장에 반영돼 온 만큼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지금이 저가 매수 구간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바닥권에 있는 배당주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요즘엔 자동차주와 화학.철강 조선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들이 돌아가면서 순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