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韓 클라우드 접속 장애 '10% 환불 보상'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8.12.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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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욱 AWS코리아 대표 회사 블로그로 공식 성명…AWS "추가 피해 없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아마존웹서비스(AWS)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지난달 22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대표 사과와 함께 보상안을 내놨다. 11월 청구 항목의 10%를 이달 중 환불해 줄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가 난지 20일 만에 늦장 대응이라는 업계 비판이 나온다.

11일 정장욱 AWS코리아 대표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지난 11월 22일 오전 AWS 서울 리전 일부 DNS 서버 설정이 잘못돼 84분 동안 아마존 EC2 인스턴스의 DNS 확인을 방해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다시 한번 AWS는 이로 인해 한국 고객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EC2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은 아시아태평양(서울) 리전의 11월 EC2 청구 항목에 대해 10%를 환불받게 된다"며 "이번 환불은 영향받은 모든 고객의 12월 청구서에 크레딧으로 자동 반영되고 고객들은 별도 추가 조치 없이도 AWS에 의해 환불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전 8시쯤 AWS 서울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에 서비스 오류가 발생, 이곳 서비스를 이용하는 쿠팡·배달의민족·야놀자·업비트·푹(POOQ)·당근마켓 등 서비스가 줄줄이 멈췄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각 기업이 네이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장애는 전세계 19개 AWS 리전 중 유일하게 서울 리전에서만 발생했다.



AWS코리아는 당일 오후"금일 AWS 서울 리전에서 일부 DNS 서버 설정 오류로 인해 EC2 인스턴스가 84분 동안 DNS 기능을 할 수 없었다"며 "설정 오류는 해결됐고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짧게 해명했다.

이번 접속장애로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은 한국 시장 전략에 있어 타격을 받게 됐다. 더욱이 AWS코리아의 불성실한 태도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기도 했다. 최근 정부가 AWS 서비스 중단에 관한 이용자 고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AWS코리아를 현장 방문하기도 했다.

현행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경우 해당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AWS 고객들은 사고 당일 AWS 서비스 상태를 나타내는 '서비스 헬스 대시보드'를 통해서야 서비스 중단 여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장 대표는 "이번 이슈가 진행되는 동안 주기적으로 서비스 헬스 대시보드에 정보를 업데이트했다"며 "AWS 서비스의 성능과 가용성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퍼스널 헬스 대시보드로 고객에게 알림과 함께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또 "AWS코리아 지원 담당자들은 개별적인 이메일, 전화뿐만 아니라 AWS 웹사이트 문의하기 및 AWS 관리 콘솔 기술 지원 페이지를 통해 고객 문의에 응답했다"며 "엔터프라이즈 지원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기술 어카운트 매니저를 통해 정보와 업데이트를 제공 받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지만 데이터 손실 등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AWS 서울 리전을 운영한 3년 동안 이런 종류의 이벤트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서울 리전에서 EC2 서비스 수준을 측정한 이후 EC2 가용성은 매년 100%였다"면서 "이번 이슈에 영향을 받은 고객에 대한 어떠한 보안 또는 데이터 손실 위험이 야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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