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신규 음악 플랫폼 '플로'···내취향 '콕' 찝어준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12.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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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차트 중심 서비스서 탈피 선언···3개월 간 스트리밍·다운로드 무료

/사진제공=SKT/사진제공=SKT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신규 음악 플랫폼을 공개했다. 2013년 '멜론' 서비스 매각 이후 5년여 만이다. 기존 인기차트 중심의 음악 제공에서 탈피해 개인 맞춤형 선호 콘텐츠를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1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종료하고, 새로운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새롭게 론칭한다고 밝혔다.



'플로'라는 명칭에는 '내가 원하는 음악이 물 흐르듯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국내 음악 플랫폼들이 실시간 인기 차트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플로는 이용자가 자신만의 음악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감상 음악 리스트'와 '좋아요' 이력 등을 바탕으로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의 딥러닝 기술과 AI(인공지능)센터의 음원 분석 기술 등이 음악 추천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이용하면 할수록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데이터가 없는 초기 이용자들은 직접 선호 아티스트 및 장르를 바탕으로 음악이 추천된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장르별·상황별·분위기별 플레이리스트도 제공된다.

아울러 플로의 홈 화면은 어댑티브 UX(adaptive UX)가 적용돼 매일 바뀐다. '음악 취향', '선호 아티스트', '선호 장르', '실시간 인기 차트' 중 하나를 선택해 홈 화면에 띄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아이디 하나 당 3개의 캐릭터를 만들어 음악 감상 이력이 분리 축적되는 것도 특징이다. 캐릭터에 따라 다른 음악과 다른 홈 화면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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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출근할 때', '운동할 때',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줄 때' 등 3가지로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하면 각각의 상황에 맞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다. 감상 이력이 뒤섞이는 혼란을 피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3개월을 플로의 오픈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설정했다. 내년 2월까지 정기 결제를 등록한 모든 이용자들은 무료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 베타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는 '플로 레이다(FLO Radar)'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게시된 의견들은 서비스 업데이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우수 제안자들은 LA 왕복 항공권과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유료화 이후 플로 스마트폰 이용 월 정기권은 무제한 스트리밍 월 6900원이고, 다운로드를 포함하면 월 8900원이다. SK텔레콤 고객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PC 이용은 내년 하반기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플로 출시로 SK텔레콤의 기존 음악 제공 서비스 뮤직메이트는 종료된다. 뮤직메이트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플로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플로는 음악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의 운영은 아이리버의 완전 자회사인 그루버스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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