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4차 산업혁명 키워드 '빅데이터', 성장 가능한 유망 창업기업은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8.12.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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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키워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부터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핀테크 등 4차 산업 관련 분야의 미래 가치가 확산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 키워드로 인식되는 것은 단연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는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뜻한다. 형식과 무형식의 구분 없이 여러 성격의 정보를 모두 포괄하며, 클라우드나 AI와 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술의 시발점이 된다. 국내 데이터 산업의 규모가 연평균 3.5%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차후 2020년까지 국내 데이터 산업의 규모는 1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빅데이터와 관련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시장 창출형 빅데이터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우수기업 발굴 및 창업 육성과제(프로그램명 유니콘파인더 DIBS, Data Innovation Business Scaleup)'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전문 엑셀러레이터 빅뱅엔젤스가 DIBS 시범사업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시범사업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약 6개월간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우수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 및 후속 투자를 진행해 기업 가치를 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

특히 기업의 서비스 상용화를 중점으로 기술 개선 및 개발에 집중했으며, 사업 성장 강화를 위해 마케팅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했다. 또한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비교적 높은 성과를 끌어냈다.

이러한 절차 중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이 짙은 여러 유망 창업기업이 조명되고 있다.
[연재] 4차 산업혁명 키워드 '빅데이터', 성장 가능한 유망 창업기업은


◇ 키센스(Qisens)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것은 '번호판'이 있는 차량. 문제는 기후 상황과 주변 환경으로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수집된 번호판 이미지 중 기기가 제대로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는 건은 약 30%이며, 인식되지 못한 이미지는 사람이 직접 모니터를 보고 분석해야 했다. 하루 200만 건의 양이다. 인식 정확도가 10%만 높아져도 국내 톨게이트 시스템에서 1300억 원이 절약되고 현재보다 1.7배 빠른 통과가 가능하다.


키센스는 고정밀 사물 인식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인공지능 이미지 분석 솔루션을 통해 악천후에도 차량 번호판을 인식(ALPR)하고 도로상황을 감지, 추척하는 기술(IDS)이다. 키센스는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O2O 주차 시장과 이미지 인식을 필요로 하는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빅뱅엔젤스의 추천으로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유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 로민(Lomin)
20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 R&D챌린지 2위 수상(장관상) 경력이 있는 로민은 인공지능 기반의 위변조 사진 판별 기술을 개발하는 로민은 최신 인공지능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으로 사진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 편집 프로그램(어도비 포토샵 등)을 이용해 사람이 정교하게 합성한 사진의 조작 여부를 찾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 내 개인 신상 정보(문서 촬영영상 내 텍스트, 얼굴, 차량번호판, 상호)를 찾아낸 후 제거하며 영상 복원 기술을 활용하기도 한다. 저화질, 저해상도 영상에서도 높은 인식률을 기록하고, 제한된 상황에서도 원활한 동작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방광암 영상 판독 기술 역시 가지고 있다.

◇ 스토어카메라(STORE Camera)
스토어카메라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실무자와 영상처리 및 인공지능 전문가가 함께 기획해 개발한 모바일 앱 기반 솔루션이다. 전문 인력의 도움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상품 촬영부터 판매 관리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현재 40만 이상의 앱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유저 중 75% 이상이 외국인일 만큼 글로벌 시장까지 수요를 확충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이커머스 1위 기업인 라자다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며, 전자상거래 판매 기술이 부족한 동남아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앞선 3월 TIPS 운영사인 빅뱅엔젤스의 추천으로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유니콘파인더 DIBS 프로그램 기간 중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 쿼드마이너(Quad Miners)
쿼드마이너는 네트워크 포렌식 기반 보안솔루션인 '네트워크 블랙박스'를 개발한 곳으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전체 네트워크의 패킷을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재현한다. 현재 국내 11개의 고객사가 사용 중이며 침해사고 분석에 있어 가시적 효과를 보고 있다.

네트워크 상의 모든 패킷을 저장하고 정보를 전수 조사-분석해 악성코드를 식별하고 해킹경로, 피해 영향, 악성코드 위치 등 해킹공격의 히스토리를 추적한다.

또 △비정상 통신을 하는 패킷을 쉽게 분석하는 프로파일링 △악성코드에 감염된 내부 사용자 PC 비정상 행위 탐지 △별도 에이전트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 외부로 전송되는 파일에 대한 추출-분석 △저장된 패킷으로 사용자 접속 페이지를 복원하는 기능 등이 있다.

기업 내 모든 네트워크 행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공하며 전 패킷을 저장하고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데 크게 일조한다. 유니콘파인더 DIBS 사업기간 동안 멘토링을 거쳐 빅뱅엔젤스의 추천으로 9월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 액션파워(Action Power)
액션파워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자체 음성인식 기술로 음성을 텍스트화해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Reviewiser.io’를 운영 중이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국어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하며, 긴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받아쓰기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음성인식엔진 다글로(Daglo)를 통해 특정 도메인이나 사용 고객에 대해 300여 시간 이상의 학습을 적용하고, 이로써 10% 이하의 오차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 관리,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만큼 미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모두 시장 창출형 빅데이터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업계 내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차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역량을 과시할 우수 기업이 지속해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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