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한 눈, 쩍쩍 마른 눈물샘… 혹시 나도?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12.0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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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 겨울철 안구건조 비상, 가습기로 습도 유지·의식적으로 눈 깜빡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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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뻑뻑한 눈, 쩍쩍 마른 눈물샘… 혹시 나도?
#"아, 춥다"… 롱패딩을 입고도 찬 공기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겨울이 왔다. 건조한 공기 때문에 몸도 간지럽다. 사무실에 도착한 김대리. 일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눈이 흐려져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눈을 꿈뻑꿈뻑 감아봐도 그때뿐, 금세 뻑뻑해진다. 겨울철 건조해진 김 대리의 안구는 다시 촉촉해질 수 있을까.

연일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안구건조증(건성안증후군·눈마름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안구에 건조감, 작열감, 흐려보임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겨울철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무실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안구건조증,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231만명으로 2013년 212만명보다 약 19만명(8.9%)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이 악화되면서 '안구건조증' 환자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기 가동으로 공기가 더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진다.

뻑뻑한 눈, 쩍쩍 마른 눈물샘… 혹시 나도?
만일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 뻑뻑하거나, 눈앞에 이물질이 낀 것처럼 하얗게 흐려지거나,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거나, 두통까지 난다면 안구건조증세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구건조증세가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시력저하는 물론 다른 안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2007년 국제 안구건조증연구회(DEWS)는 안구건조증이 시력저하 등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며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황반변성 등 각종 실명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상이 나타나는 이들에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염증 있는지 확인, 아니라면 예방에 철저해야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안구건조증세가 염증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면 염증 치료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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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이 결막에 접촉해 결막염이 생긴 경우, 염증 때문에 눈물 생성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염증 치료를 통해 눈물 생성을 돕고 눈물 구성성분을 변화해줘야 한다. 만일 지방 분비선(마이봄샘 등)에 문제가 생겨서 눈을 깜빡일 때마다 오히려 눈물을 빼앗기는 경우라면 광선치료기인 IRPL(Intense Regulated Pulsed Light)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활성화해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반면 염증 때문이 아니라 환경 때문에 안구건조증세가 나타나는 이들은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건조한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안구건조증이 자주 나타난다. 보통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지는데, 이 경우 눈물의 증발량이 많아지고 눈 표면에 눈물이 고루 퍼지지 않아 건조해져서다. 이 경우 안구건조증이 유발, 심화될 수 있다. 업무 틈틈이 눈을 오래 감고 있거나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려 노력해야 한다.

주변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보통 20% 밑으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경우 눈물이 금세 마른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해 40~60% 사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건조하다면 중간중간 인공누액을 넣어 눈물량을 유지해줘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겨울철엔 눈물량을 유지해주는 하드렌즈로 바꾸거나, 안경 등을 쓰는 게 좋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눈물층 보호막의 주성분인 오메가3를 섭취하며, 눈에 좋은 비타민A가 많은 녹황색 채소를 먹으라고 조언한다.

다만, 경구용피임약 복용과 머리 염색약을 사용한 염색, 속눈썹 문신 등은 눈을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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