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 /AFPBBNews=뉴스1
30일(한국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영국 서부 런던에 위치한 아이즐워스 형사법원은 일본항공 소속 부조종사 지쓰카와 가쓰토시에게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했다.
필립 매튜스 판사는 "지쓰카와가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고, 그 결과는 파국적이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판시했다. 지쓰카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참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행기 출발 시간 50분 전 지쓰카와를 체포했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혈액 100㎖당 189㎎로 영국이 정한 조종사의 법정 기준치 20㎎보다 약 10배 높았다. 지쓰카와가 운항하려던 항공기는 출발 예정 시간보다 69분 지연 이륙했다.
일본항공 측은 판결이 나온 뒤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항공은 이전에 비행기 탑승 12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지했던 규정에서, 24시간 이전부터 음주를 금지하는 것으로 규정을 재정비했다. 국내외 모든 공항에 정확한 알코올 감지기를 배포하기도 했다. 또 지금까지 '지침'으로만 내려졌던 '승무 제한 알코올 농도 기준'을 운항규정에 포함시켜, 위반자에 대해 무거운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