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니클로 "동성 파트너에도 '배우자'와 같은 복지"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2018.11.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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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전용 사택, 경조사비 등 제공… 결혼 휴가도 가능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AFPBBNews=뉴스1일본 도쿄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AFPBBNews=뉴스1


일본의 글로벌 패션기업 유니클로가 사원의 동성 파트너에게도 배우자와 동일한 복지를 주기로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유니클로가 사원의 동성 파트너에 대해 이성 배우자와 동일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치는 이르면 다음달 시행될 예정이며 적용 대상은 일본 내 직원 6만여 명이다. 유니클로 홍보 담당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원 각자의 배경을 고려해 모든 사원이 안심하고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이번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배우자 복리후생에는 가족 전용 사택 입주, 경조사비 지급 등과 6일의 결혼휴가가 포함된다. 동성 파트너를 회사에 배우자로 등록한 직원은 이와 동일한 복리후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니클로는 이전에도 사원의 동성 파트너를 개별적으로 등록하면 복리후생을 제공해왔으나 이를 제도화 하면서 수혜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친 성소수자(LGBT) 정책은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2016년 사규 배우자 규정에 동성커플을 포함시켜 각종 휴가비, 경조사 비용, 전근 시 별거수당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2위 맥주회사인 기린홀딩스는 지난해 성전환수술을 희망하는 사원에게 최대 60일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현재 일본은 동성혼이 허용되지 않지만, 도쿄 시부야구를 비롯한 9개 지자체 및 특별구에서 동성 커플에게 부부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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