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돈 필요하면 직접 와서 얘기하라"…母 '사기 논란' 일축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8.11.26 18:14
글자크기

도끼 어머니 김씨 "민·형사상 다 끝난 일…잠적한 적 없어"

도끼 인스타 라이브도끼 인스타 라이브


래퍼 도끼가 어머니의 사기 논란에 26일 해명했다. 앞서 도끼 어머니 김모씨의 중학교 동창생 A씨는 이날 "IMF 이후 김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했으며 연락도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끼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의혹이) 쓸데없이 퍼져나가는 것 같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일축했다. 도끼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사기친 적 없다"며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나에게 오라, 하지만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도끼는 "충분히 연락해서 좋게 다가왔으면 되는건데,(마이크로닷 사건에) 묻어 가려고 한 것"이라며 "저는 논란 그런거 없다. 제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저를 일반 연예인으로 아는거 같은데 저는 아니다. 묻힐 일도 없다. 취소될 예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공연하고, 노래하고 똑같이 살거다. 저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없다. 논란 만드시고, 하는 것들 다 좋은데 그걸 한다고 제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저는 연예인이 아니고 그냥 래퍼다"고 덧붙였다.



도끼는 피해자 측이 인천공항에서 만났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제게 다이렉트로 와서 그런 일이 있으니 돈을 내라한 바 없다"며 "형(미스터 고르도)에게 전화번호만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이 필요하면 제게 직접 얘기해달라. 불만이 있으면 직접 얘기하라"면서 "저는 잠적할 일도 없다. 공연장에 와서 저랑 얘기하자"고 말했다.

도끼 어머니 김씨는 "민·형사상 다 끝난 일이고 우리는 잠적한 적이 없다"고 차분한 모습으로 말했다.


앞서 A씨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IMF 이후 도끼 어머니 김씨가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 1000여 만 원을 빌려줬는데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도끼 어머니를 대구 남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끼 어머니 김씨에게 선이자로 50만 원 씩 두번 받았었다"면서 "이에 경찰은 돈을 갚지 않을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A씨 측은 2000년 7월경 김씨가 빌려간 1000만 원 중 100만원을 제외한 900만 원과 외상값 250여 만원에 대한 민사 소송을 냈다. 이에 대구지방법원은 "피고는 원고에게 1155만 4500원과 2001년 11월 2일부터 2002년 12월 4일까지는 연 5%, 그다음 날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25%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A씨 측은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소송 중 김씨의 주민등록말소 사실을 알게 됐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 2015년 공항에서 우연히 도끼와 그의 형을 만났다. 도끼 형에게 연락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돈을 빌려준 뒤 우리는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TV에서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렸다"며 "우리 말로도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