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1.22. [email protected]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월 중순부터 내년도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해 1월에 업무보고를 받는 것에 비해 한 달정도 일정을 당긴 것이다.
문 대통령의 연말·연초 일정 및 속도감 있는 정책 집행을 고려해 조기에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새해 첫 달을 그냥 보내지 않고, 1월부터 정책을 곧바로 집행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에 방점을 두고 있는 기조 속에서 강도높은 업무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악화와 그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민감한 청와대다. 이날 '2018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도 업무보고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월 받았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에 대한 업무보고가 모두 끝난 후 그 결과를 종합·공유하는 성격의 장·차관 워크숍만 주재했었다.
2018년도 업무보고를 이 총리가 주도했던 것은 문 대통령이 그에 앞서 지난해 8월에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았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대선 이후 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지난해 5월에 취임했고, 석 달 만에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