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나토 합동군사훈련 도중 GPS 교란작전"

뉴스1 제공 2018.1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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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방부 발표…"파괴적이고 무책임"
핀란드 라플란드에서도 비슷한 교란행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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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AFP=뉴스1<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합동 군사훈련인 '트라이던트 정처 2018' 현장에서 러시아군이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작전을 벌였다고 노르웨이 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국방부는 미군과 나토군은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7일까지 러시아군이 GPS 교란 작전을 수행했으며, 이와 관련해 자국 외무부가 러시아 당국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라이던트 정처 2018은 나토가 냉전 종식 이후로 실시한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이었다. 여기에는 나토 회원국이 아닌 핀란드와 스웨덴도 참가했다.

트라이덴트 정처 훈련 장소인 콜라반도는 노르웨이와 러시아의 경계에 가까이 위치한다. 러시아는 노르웨이는 나토 창설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나토군과 미군이 노르웨이 영토에 진입하는 것을 극렬히 반대해왔다.



오아니 룽게스쿠 노르웨이 국방부 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노르웨이는 러시아가 훈련기간 동안 콜라반도에서 GPS 교란 신호를 일으킨 책임이 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핀란드 또한 라플란드에서 비슷한 일을 겪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에서도 GPS를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종류의 전파 교란은 위험하고 파괴적이면서도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에서 비슷한 보고서가 있었지만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순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번 이슈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에릭 페이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사이버공격과 전자전이 전쟁터 안팎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미국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간 항공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군사훈련 중 벌어진 GPS 교란행위가 미군 자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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