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AFPBBNews=뉴스1
메이 총리는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전을 목표로 최대의 난관으로 꼽히는 의회 비준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 총리는 "내각은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에 동의한다고 결정을 내렸다"며 "합의문 초안은 협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 13일 벨기에 브루쉘에서 브렉시트 합의문 초안에 합의했다.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시행 이후 2년 5개월만이다.
합의문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와 관련,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이 EU 단일시장에 남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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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내각의 승인에 따라 이달말로 예상되는 EU 특별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EU탈퇴 협정에 서명하고, 이후 의회 비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국 의회의 비준 과정은 말그대로 험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에서는 합의문 초안을 읽어보기도 전에 벌써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 1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실패한 합의"라고 비판했다.
메이 총리가 합의문 초안에 대한 비준을 얻으려면 하원 650석 중에서 320석의 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수당 의석이 315석이지만, 당내 강경파와 연정파트너인 북아일랜드 집권당인 민주연합당(DUP) 등의 반발을 고려하면 비준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