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佛 국방·무역 또 비판…역사·낮은 지지율 공격(종합)

뉴스1 제공 2018.11.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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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당해잖아…분담금 지불할래 안할래"
"마크롱, 낮은 지지율과 실업률에 고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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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News1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역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약점인 낮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프랑스의 국방과 무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맞설 유럽군 창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1·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이 쳐들어왔다. 그때 당시 프랑스는 어떻게 됐나? 미국이 오기 전까지 파리에서는 독일어를 배워야 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분담금을 지불할래 안 할래(Pay for NATO or not)"라고 적었다.



이는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럽을 러시아와 중국, 미국으로부터 독자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유럽군을 창설하자고 한 제안을 또다시 비판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군 창설 제안 소식을 접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군 창설 제안에 대해 "매우 모욕적"이라며 유럽은 먼저 NATO에 공정한 분담금을 먼저 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두 정상 간 갈등은 지난 주말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럽 국가들이 나토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데 서로 합의하면서 풀렸지만,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행사 기념사에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는 정확히 반대된다"면서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정면 반박해 다시 갈등이 고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싫어하는 매체 중 하나로 꼽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와 장비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무역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는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지만, 미국도 그렇다"며 "그러나 문제는 프랑스는 미국산 와인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판매를 어렵게 만드는 반면 미국은 프랑스산 와인에 낮은 관세를 매겨 판매를 쉽게 하고 있다"고 지적, "이는 불공평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마크롱 대통령이 26%라는 너무 낮은 지지율과 약 10%에 달하는 실업률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그는 (유럽군 창설을 제안하며) 다른 주제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보다 더 민족적인 나라는 없고, 프랑스 국민은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다"라며 "프랑스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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