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2.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의 아세안 순방을 수행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한국측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우리 중소 중견기업들이 아세안에 급격히 진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신남방 지역(아세안과 인도) 해외 인프라 건설 수주량이 중동을 넘어섰다. '신남방'이 우리 인프라건설의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다. 아세안이 우리 무역에 효자라면 '효자 중의 효자'는 베트남. 우리 수출시장 중 단일국가로 세번째 규모다. 한-베트남 교역액은 2020년 1000억달러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열리는 스마트시티 박람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관련 한국의 노하우를 아세안 국가들에게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경제영역은 신남방정책의 3P 가운데 하나인 번영(prosperity)에 해당한다. 신남방정책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라는 비전인데 나머지 2개의 P는 사람(people) 평화(peace)다. '평화' 관련 아세안의 의미도 흥미롭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이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남방정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1.0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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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전부 북한과 수교국이다. 신남방의 대상지는 크게 아세안과 인도인데, 인도 또한 북한과 수교국이다. 이에 신남방 지역 국가들은 문재인정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 아세안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는 이유는 남중국해라는 골치아픈 다자 분쟁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
남중국해는 중국까지 얽혀 해결이 매우 어려운 국제분쟁이다. 그에 비해 한반도 평화는 실마리가 보이는 상태다.김 보좌관은 "비핵화에도 아세안은 특별하다"라며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고,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 등에 적극적인 것 또한 아세안이 추구하는 평화의 가능성이 한반도에서 열리기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사람' 관련 한국과 아세안은 상호 방문자를 올해 1000만명 수준에서 2020년 15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세안에서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로 오는 해외 유학생의 23%가 아세안 국가 출신으로 지난해 약 2만명, 올해는 3만명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 출신 유학생을 지원하는 장학재단 등을 추진한다. 그 결과 유학생 중 아세안 출신은 40%로 늘어날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화두는 아세안에서 강조할 신남방정책,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에서 밝힐 혁신적 포용국가이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 관련 "호주와 남태평양 도서국가들도 '신남방'의 일원이 되고싶다는 요청이 온다"라며 "호주와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협력 여지를 많이 개척하려고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