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자리는 지난 7월 초대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위해 사임한 뒤 공석이었다. 북방경제협력위는 한반도 평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권 위원장은 1962년 경남 진주 출신이다. 진주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3대 은행 중 하나인 ABN 암로(AMRO) 은행의 런던지점 선임연구원, 국제통화기금(IMF) 모스크바사무소 상주대표 및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2007년부터 골드만삭스에서 활약했다.
북한 경제에 전문적인 면모 역시 인선 이유로 꼽았다. 권 위원장은 2009년에 통일한국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든 적이 있다. 2014년에는 남북이 통일될 경우 GDP가 2040년에 5조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북한과의 통일 없이는 같은 기간 GDP가 3조 달러까지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고 있다. 외교와 경제가 하나의 전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과 동시에 북방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신북방정책은 북방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 새로운 기회와 경제 지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5명의 정부위원 및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관례상 장관급으로 불리지만 업무추진비를 지원받는 것 외에 특별한 예우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인사 규정을 볼 때 권 위원장의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겸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