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경제위원장에 '골드만' 권구훈…"통일하면 日 추월" 주장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1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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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경제 전문가…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겸직 가능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사진=청와대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장관급)에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위촉했다.

권 위원장은 1962년 경남 진주 출신이다. 진주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거쳤다.



네덜란드 3대 은행 중 하나인 ABN AMRO 은행의 런던지점 선임연구원, 국제통화기금(IMF) 모스크바사무소 상주대표 및 선임 이코노미스트,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9년에는 통일한국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다.



2014년에도 통일한국의 GDP가 30~40년 후 일본, 독일, 프랑스를 앞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될 경우 GDP가 2040년에 5조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었다. 반면 북한과의 통일 없이는 같은 기간 GDP가 3조 달러까지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5명의 정부위원 및 최대 2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한반도 평화 정책 및 북한과 경협 활성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초대 위원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송 의원은 지난 7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위원장 직을 사임했던 바 있다. 2대 위원장에 정치인이 아닌 경제 전문가를 위촉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북중러와 함께 진행할 경협과 관련해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원하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들에게는 예산의 범위에서 수당, 여비와 그 밖에 필요한 경비가 지급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인사 규정을 볼 때 권 위원장의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직의 겸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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