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산체스, 박종훈(왼쪽부터)
SK와 두산은 오는 4일부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우선 1,2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3차전부터 5차전은 SK의 홈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최된다. 마지막 6,7차전은 다시 잠실에서 막을 올린다.
결과는 이뤄냈지만 SK에도 고민은 존재한다. 바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안개 속에 갇혀있다. 우선, 차례상으로 보면 박종훈이 가장 유력하다. 박종훈은 지난 10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만약 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에 나선다면 4일 휴식 후 나서는 셈이 된다. 당시 4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의 기록을 남겼던 박종훈은 89개의 공을 던져 체력적인 부분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하다.
마지막으로 희박하기는 하지만 '신예' 이승진(23)을 내세울 가능성도 존재하긴 한다. 실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승진이 최근 두산전에서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승진은 지난 10월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 등판 기록이 없어 도박 수에 가깝다.
이제 모든 것은 힐만 감독에게 달린 셈이 됐다. 물론 박종훈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힐만 감독의 선택은 3일 오후 2시 열리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과연 힐만 감독이 예상대로 박종훈을 선택할지 아니면 의외의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