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홍기 피플로드 대표 / 사진제공=피플로드
‘인맥’이 돈이 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있다. 스마트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지인 중 신뢰하는 30명을 추천하면 돈 벌 준비는 끝난다. 일명 ‘신뢰 지인’들이 물품과 서비스를 사고팔면 판매액 일부가 지인을 추천한 SNS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방식이다. 4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달 SNS 피플로드를 출시한 심홍기 피플로드 대표(47·사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심 대표는 과거 투자자문사에서 일하면서 인맥의 중요성을 몸소 경험했다고 한다. 심 대표는 2012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자문을 의뢰받았다. 정보 수집에만 1년여를 허비하던 중 콩고에서 사업하는 지인의 형을 소개받으면서 콩고의 투자여건과 제도 등을 파악하게 됐다.
이에 심 대표는 2014년 4월 회사를 설립하고 인맥 기반의 전자상거래 SNS 개발에 나섰다. 신뢰 지인 30명을 피플로드에 등록하면 이들이 직접 판매하거나 추천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신뢰 지인이 등록한 2차 신뢰 지인의 상품정보도 들여다볼 수 있다. 4차 신뢰 지인까지 연결되면 이용자 1명당 최대 81만명의 신뢰도 높은 상품정보를 받을 수 있다. 중복지인을 제외해도 25만~35만명에 달한다.
심 대표는 또 SNS 이용자와 이익 공유에도 힘쓴다. 거래가 발생하면 구매자와 판매자를 신뢰 지인으로 추천한 이용자들에게 거래금의 3%를 포인트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의 모바일 서비스와 연동,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그물형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 이들과 서비스 이익을 나눈다는 취지다.
심 대표는 “온라인에 수많은 정보가 떠돌고 있으나 신뢰도 높은 정보를 얻기엔 한계가 있다”며 “익명성 뒤에 숨어 불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까지 이용자 100만명 확보가 1차 목표”라며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해외진출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