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무대' 돌아온 '봄 작가'들…신춘문예 작품 연극으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10.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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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작가, 겨울 무대' 프로젝트 5년만에 부활…4명의 작가·4명의 연출가 맞손, 다음달 9일부터 순차 공연

연극 '향수'의 배우들. (왼쪽부터) 아버지 역 문경태, 아들 역 김세환/.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극 '향수'의 배우들. (왼쪽부터) 아버지 역 문경태, 아들 역 김세환/.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의 작품이 연극무대에 오르는 '봄 작가, 겨울 무대' 프로젝트가 5년만에 부활한다. 올해 프로젝트에서는 4명의 작가와 4명의 연출가가 손을 맞잡고 4편의 연극을 '겨울 무대'에 올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올해 신춘문예로 등단한 봄 작가들의 작품을 연극무대로 만날 수 있는 '봄 작가, 겨울 무대' 공연을 다음달 9일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진 작가들에게 신작 집필과 무대화 기회를 제공하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작가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하고 종료된 사업인데, 여러 예술인들의 요청 쇄도로 5년만에 부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봄 작가, 겨울 무대'는 4명의 봄 작가와 4명의 연출가가 함께 총 4편의 작품을 만든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첫 작품은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고나 작가의 신작 연극 '향수'다. 연출은 극단 작은신화의 신동인 연출이 맡았다. '향수'는 모범적이었던 아들이 갑자기 변해 가족들과 멀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엄마를 살해한 전교 1등 모범생'이라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아들 역은 김세환, 아버지 역은 문경태 배우가 연기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연극 '고시원 연쇄 화재 사건' 배우들. 왼쪽부터 민지 역 박선혜, 강사 역 선종남, 옆방여자 역 안지은, 동민 역 한덕호, 진석·변호사2 역 전민영, 치현 역 맹주영, 은주 역 박미선, 기자 역 오혜진, 관리인1·변호사1 역 배상돈./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연극 '고시원 연쇄 화재 사건' 배우들. 왼쪽부터 민지 역 박선혜, 강사 역 선종남, 옆방여자 역 안지은, 동민 역 한덕호, 진석·변호사2 역 전민영, 치현 역 맹주영, 은주 역 박미선, 기자 역 오혜진, 관리인1·변호사1 역 배상돈./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고시원에서 발생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연쇄 화재 사건을 다룬 신작 연극 '고시원 연쇄 화재 사건'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수진 작가의 신작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추리 소설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이 고시촌에서 발생한 원인모를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연출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대표인 이우천 연출이 맡는다. 공연은 다음달 6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자 이소연 작가의 '어제의 당신이 나를 가로지를 때'가 무대에 오른다. 각각의 시공간을 부유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찰나의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손원정 연출이 작품 연출을 맡는다.

경상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자 송현진 작가와 류근혜 연출의 '달랑 한 줄'이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다. 책에 나오는 주옥같은 표현들에 불편함을 느끼며 불편한 한 줄을 바꾸려 하는 네 여자의 사소한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30일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공연한다.


'봄 작가, 겨울 무대' 시리즈 각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ARKO매니아회원과 청소년회원, 예술인패스, 문화패스 소지 관객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봄 작가, 겨울 무대' 일정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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