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스1 자료사진 © News1 허경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 어모씨(35) 등 측근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로 일한 어모씨는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과 답글에 김씨에 대한 비방글 1000여개를 반복적으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어씨는 "독자적인 판단으로 악성 댓글을 단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김씨와 동고동락하며 지냈는데, 그렇게 큰일(성폭행)이 있었음에도 말을 하지 않아 섭섭했고, 마치 당시 경선캠프 사람들이 성폭행을 방조한 것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동기를 증언했다.
다른 측근 유모씨는 안 전 지사를 지지하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김씨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김씨를 겨냥해 악성댓글을 단 일반인 21명도 다음주 중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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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전 지사의 1심 재판부였던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지난 8월 "김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고, 위력이 행사된 증거가 없다"며 안 전 지사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곧바로 "1심 재판은 법리·사실·심리가 모두 잘못됐다"며 항소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는 서울고등법원에서 다시 가려질 전망이지만, 아직 첫 항소심 기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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