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인천국제 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은 비행기 바로 인근에 위치한 급수 장치를 쓰지않고, 트럭까지 이용하며 급수탑에서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기내에 물을 쉽게 공급할 수 있는 급수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제 1,2 터미널을 합쳐 총 25억1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급수장치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대한항공은 한국항공(KAS)이란 자회사를 이용해 1km이상 떨어진 급수탑에서 트럭으로 물을 날라 사용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전체 공항 급수장비 사용량 중 약 0.3%의 물만 급수장비를 통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까지 한진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사장이 한국공항의 공동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며 "한국공항의 매출 중 80%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의 계열사로부터 나왔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은 "한진 그룹이 조원태 사장의 회사에 매출과 이익을 몰아준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의 잘못된 세습과 승계 행위를 방기말고 계속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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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 6월에 항공사업 체질 개선책을 발표했고, 항공 그룹의 일감몰아주기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선 공정위의 조사 후 일부 사실에 대해선 이미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급수차를 이용한 기내 물 공급은 일감 몰아주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급수장치가 아닌 급수탑의 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수질 기준을 일정하게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급수차를 이용해 기내에 물을 공급할 때 별도의 조업료를 받지 않는다"며 "별도의 매출이 없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