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1~17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23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391억원 어치 순매도해 총 2조4600억원 이상 자금을 뺐다. 이에 코스피 지수가 급락, 9월 2300선에서 열흘여 만에 210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달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NAVER (184,400원 ▼300 -0.16%)로 785원 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는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25% 떨어졌다. 액면분할 결정,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이날 52주 최저가(12만9500원)를 경신했다.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매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에 대해 "최근 BR/SBR 등 범용 고무 부진에도 불구하고 NB라텍스 호조로 고무사업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영업이익 레벨을 유지할 수 있는데도 주가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에도 관심을 보여 S-Oil (72,700원 ▼500 -0.68%)(755억원) SK텔레콤 (51,300원 ▲100 +0.20%)(368억원) LG유플러스 (9,850원 ▼50 -0.51%)(231억원) 하나금융지주 (58,700원 ▼1,000 -1.68%)(205억원) 한국금융지주 (67,400원 ▲200 +0.30%)(16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외인 순매수 2위 종목인 S-Oil은 고배당주인데다 정제마진 개선으로 호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통신주인 SK텔레콤 (51,300원 ▲100 +0.20%)과 LG유플러스 (9,850원 ▼50 -0.51%)는 경기방어주인데다 5G 상용화 기대감 속 주가도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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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주에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주택 부문 호실적, 해외 수주 기대감이 겹쳐진 건설주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져 삼성엔지니어링 (26,450원 ▼100 -0.38%)(466억원) 대림산업 (53,400원 ▲100 +0.19%)(299억원) GS건설 (16,480원 ▲840 +5.37%)(192억원) 현대건설 (35,450원 ▲50 +0.14%)(16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편의점주인 GS리테일 (19,930원 ▼30 -0.15%)과 BGF리테일 (3,775원 ▲20 +0.53%)도 각 158억원, 157억원 사들였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우려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여전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외 자회사(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손익분기점 돌파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17,940원 ▼210 -1.16%)도 174억원 사들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져 당분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