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볼보차 선임디자이너/사진=장시복 기자(로스앤젤레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난 이정현 볼보자동차그룹 외장 디자인팀 선임 디자이너(39·사진)의 진단이다.
2010년부터 스웨덴 볼보차 본사에서 근무해온 그는 올 초부터 미국 LA 디자인센터에서 볼보차의 고성능 브랜드 '폴스타'와 미래 볼보차의 청사진을 제시할 콘셉트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빠르면 내년 등장할 모델들이다.
이 디자이너는 "폴스타1을 비롯한 향후 출시 모델들에 '폴스타만의 디자인 언어'를 집약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볼보차의 새 중형 세단 '더 뉴 S60'의 디자인에 대해선 "콤팩트하면서도 정통적인 세단(3박스)의 느낌을 잘 살렸다"며 "특히 낮으면서도 자신감 있는 스탠스는 스포츠 세단의 역동적 주행 성능을 디자인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볼보 더 뉴 S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한편 이 디자이너는 볼보차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다. 건국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스웨덴 우메오대로 유학 가 자동차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고 볼보차에 합류했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동양과 서양의 감각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형' 인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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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 디자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주역이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출시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차 '더 뉴 XC60'의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을 주도해 화제를 모았다.
이 디자이너는 "스웨덴은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철학이면서 제 디자인 철학과도 연결된다"고 말한다. 현재 볼보차 내에 한국인 디자이너는 5명까지 늘어나며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정현 볼보자동차그룹 디자이너/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