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단 전 식약처장, 류 처장에 "스펙 한 줄 만들러 왔나"

뉴스1 제공 2018.10.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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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식약처장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 답변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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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품의약안전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류영진 식품의약안전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 식약처장에게 "스펙 한 줄 만들러 왔나.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처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인신공격성 비난을 가했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류 식약처장은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인도네시아산 민어 관련 업체 질의에 대한 식약처의 답변에 대해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의 답변"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이 민어의 명칭 표시에 대해 식약처에 질의했으나 식약처가 "업체 책임 하에 진행해라"고 답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류 처장의 이같은 답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류 처장의 답변은) 모든 공무원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질책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5~2016년 식약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류 처장으로부터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스펙 한 줄 만들러 왔냐. 류 처장님이 임명된 1년 전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낙하산 인사로 말이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임명이 된 후에는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처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다"며 비판했다.

류 처장은 김 의원의 사과 요구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는 선에서 대응하다, 김 의원이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하자 "그런 의도는 아니지만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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