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기상청장(왼쪽)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제보한 직원에 C등급의 인사평가를 내리고 공사대금을 빼돌리는데 협조한 직원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내부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의원은 "(리베이트 관련) 내부감사를 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로 사실을 덮었다"며 "의원실에서 확인했더니 (기상청은) 내부감사를 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환경부에서는 (기상청이) 내부감사를 진행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청렴도 문제도 제기됐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기상청은 23개 기관 중 21~22위"라며 "최근 5년간 적발된 비위 처벌 사례를 보면 견책, 감봉, 불문경고 등 솜방망이 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기상청장은 "내부 조직 진단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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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가 부정확해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이변일 수도 있지만 폭염을 예측하고 알려 대비하게 하는 주무부서가 기상청인데 올 여름 기상청이 그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도 "기상청 오보로 유치원·학교가 휴교하면서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 혼란을 겪는 등 물질적 피해가 컸다"며 "기상청이 그동안 장비 부족 탓을 많이 했는데 천리안위성 2A호도 쏘아 올릴 예정이고 슈퍼컴퓨터 5호기도 새로 설치할 예정이지 않냐"며 국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앞으로는 오보청이란 얘기 듣지 않도록 좀 더 정확한 예보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에게 정확한 기상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