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속도로 휴게소 7000원짜리 밥, 4000원이 임대료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8.10.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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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권 의원,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수수료 최고 58.5%… 백화점보다도 비싸, 이용객들에 전가

[국감] 고속도로 휴게소 7000원짜리 밥, 4000원이 임대료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의 수수료가 최고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00원 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4000원이 임대 수수료로 지불되는 것으로, 그만큼 이용객들은 높은 비용을 내면서도 질 낮은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중구)은 15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의 수수료가 백화점보다도 높은 최고 58.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 166개소가 임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 임대료 수입은 1838억원으로 파악됐다.

휴게소 수수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1764개 입점업체 가운데 62.8%인 1107개 업체가 3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한 휴게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69억7300만원으로, 도로공사에 납부한 임대료는 31억8800만원이었다. 이 운영업체가 11개 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8억7900만원으로, 수수료만으로 임대료를 내고도 6억9100만원의 수익을 가져가는 불합리한 구조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간운영업체가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수수료율 규정이 별도로 없어 입점업체 45%가 백화점보다 높은 40% 이상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그동안 수많은 지적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수수료 문제를 비롯해 전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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