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스웨덴 '그라니트' 도입…홈퍼니싱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8.1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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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연친화적 인테리어 상품…삼성물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내년 매장확대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그라니트 플래그십 스토어/사진=삼성물산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그라니트 플래그십 스토어/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GRANIT)’를 국내에 도입하고 홈퍼니싱 사업에 진출한다.

15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그라니트는 1997년 스웨덴 패션 업계에서 활동하던 수잔 리엔버그(Susanne Liljenberg)와 아넷 영뮤스(Anett Jorméus)가 설립했으며 스웨덴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실용성과 품질, 아름다움에 근간을 둔 홈퍼니싱 브랜드다. 현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과 독일 등 유럽내 30여개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처음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330㎡(약 100평) 규모의 그라니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상 1층과 2층은 그라니트 대표 상품을 테마별로 묶어 구성했고, 지하 1층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아러바우트(r.about)’ 카페를 운영한다. 매장 앞 가든에는 계절감을 보여주는 식물을 배치했다.



그라니트는 '일상을 간소화하고 남는 시간에 진정한 삶을 즐기세요'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한다.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실용적이고 품질좋은 인테리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의 엄격한 인증을 통과한 자연친화적 상품을 선보인다.
그라니트 상품들 /사진=삼성물산그라니트 상품들 /사진=삼성물산
특히 자연친화적 상품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상품은 물론 화학물질 사용을 자제하고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등의 상품을 선보여 차별화를 꾀한다. 그라니트는 뷰티·문구·가방·식품 등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PB(자체브랜드) 상품을 별도로 제작해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 1위 패션업체인 삼성물산이 그라니트를 통해 홈퍼니싱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정체상태인 국내 패션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확산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와 홈퍼니싱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최근 홈퍼시닝 분야를 강화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자사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통합) 브랜드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 2층에 숍인숍 형태로 그라니트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에잇세컨즈와 어울리는 그라니트의 상품을 배치해 시너지를 노린 것이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www.ssfshop.com)에도 그라니트를 입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그라니트를 국내에 소개하고 내년부터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확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김동운 상무는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북유럽식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라니트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며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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