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김현수, 김재환(왼쪽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던 타격왕(수위타자) 부문은 LG 트윈스 김현수(30)에게 돌아갔다. 14일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31)의 타격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었던 타격왕 타이틀은 이날 양의지가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현수의 몫이 됐다.
홈런왕 경쟁 역시 치열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SK 와이번스 최정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듯 싶었지만 두산 베어스 김재환(30)이 어마어마한 페이스로 결국 홈런왕을 품었다. 9월에만 무려 11개의 홈런을 더하며 개인 첫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동시에 지난 2016시즌과 2017시즌 홈런 부문 3위의 서러움을 털어낸 셈이 됐다. 특히 1995시즌 OB 김상호(25홈런), 1998시즌 OB 타이론 우즈(42홈런) 이후 20년 만에 잠실 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잠실 홈런왕'이 됐다. 여기에 김재환은 많은 홈런을 앞세워 133타점을 기록해 타점왕, 최다루타(346루타) 타이틀까지 독식했다.
최다 안타 타이틀 홀더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2)가 차지했다. 지난 2011년 득점 1위에 이어 7년 만에 타이틀 홀더 복귀다. 시즌 막바지까지 동료인 손아섭(182안타), 이대호(181안타)와 함께 치열하게 각축전을 펼친 전준우는 결국 556타수 190안타(타율 0.342)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 전준우는 118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오르며 2관왕에 오르는 기염까지 토했다.
도루왕은 삼성 박해민이 36도루로 4시즌 연속으로 리그 최다 도루 선수가 됐다. 2위 KIA 버나디나(32도루), 3위 넥센 김혜성(31)을 다소 여유있게 제압했다. 1998시즌~2001시즌 두산 정수근, 2007시즌~2010시즌 LG 이대형과 함께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 홀더 보유자가 된 박해민은 2019시즌 KBO 리그 최초로 5시즌 연속 도루왕 도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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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후랭코프, 정우람(왼쪽부터)
가장 안정적인 투수의 상징인 평균 자책점은 두산의 린드블럼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즌 15승 4패 평균 자책점 2.88의 기록을 남긴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하며 정규 시즌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2015시즌 최다 이닝 타이틀(210이닝)에 이어 3년 만에 타이틀 홀더가 됐다.
최다 세이브 부문은 일찌감치 한화 정우람으로 확정됐다. 35세이브를 올린 정우람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마무리 투수가 됐다. 2위 롯데 손승락(28세이브)과 7세이브나 차이가 났다. 정우람 개인으로서는 첫 세이브왕인 동시에 지난 2008년과 2011년(모두 25홀드) 최다 홀드 부분에 이어 3번째 타이틀 홀더로 등극했다.
시즌 최종전까지 안개 속이었던 홀드왕은 롯데 오현택의 단독 수상으로 종결됐다. 14일 두산과 최종전에 홀드를 추가한 오현택은 시즌 25번째 홀드를 수확해 24홀드의 넥센 이보근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홀드를 쓸어담으며 개인 통산 첫 타이틀 홀더의 감동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