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유희관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을 8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10패)을 달성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9승 이후 3경기서 2패에 그쳤던 유희관은 시즌 마지막 등판서 짜릿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에 뽑힌 유희관은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던 2013년 롱릴리프로 활약하다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생애 첫 선발 등판서 승리투수가 된 유희관은 그대로 로테이션에 눌러 앉아 2013년을 10승 7패로 마쳤다.
올해에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넘어서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로테이션을 버텨가며 4선발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10승 달성이 불투명해 보였으나 9월 들어 3연승, 9승에 안착했다. 마지막 고비도 찾아왔다. 9승 이후 10승은 4수 끝에 성공했다. 9월 22일 NC전 3이닝 7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9월 27일 한화전에는 5이닝 6실점 패전했다. 10월 6일 LG전에는 8이닝 3실점 호투했으나 LG 선발 차우찬이 완투승을 해버리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유희관은 1회초부터 2점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은 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7회 2사까지 깔끔하게 NC 타선을 봉쇄한 뒤 김강률과 교체됐다. 김강률은 2⅓이닝을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6년 연속 10승은 두산 프랜차이즈 최초다. 종전 기록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김상진의 5년 연속이었다. 2015년 유희관의 18승은 구단 좌완 최다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