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8포인트(1.51%) 오른 2161.85로 마감했다. 전일 5% 이상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3.41% 오르며 731.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오르면서 이날 지수를 견인했다. 미국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는 2%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도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나오면서 4.93%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 삼성바이오로직스 (788,000원 ▲4,000 +0.51%) 등도 1%대 올랐다.
특히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방어 의지에 미·중간 갈등이 완화될 경우 위안화 투매가 제한, 이에 연동된 원화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날 서울외국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내린 1131.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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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개월간 박스권 상단에 해당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외화 건전성에 큰 이슈가 제기되지 않기 때문에 환율이 더 오를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코스피나 코스닥 상승세를 따라 추가 매수에 나서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선 미국 기술주 실적 개선, 미중무역분쟁 등 시장 압박 요인의 해소가 절실하다"며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지만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반등을 따라가는 전략보다는 단기 급반등 이후 분할 매수 대응 전략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