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 갈등' 법무장관 연내 교체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10.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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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 등 5명 물망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AFPBBNews=뉴스1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러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두고 갈등을 빚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후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내외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이 연말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후임을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법무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 스티븐 브래드버리 미 교통부 법률자문위원, 빌 바 전 법무장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재니스 로저스 브라운 전 워싱턴DC 항소법원 판사 등 5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여 전부터 세션스 장관 교체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지난해 3월 세션스 장관은 법무부 규정에 의거해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며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출범했다며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진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5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 법무장관이 사퇴할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고려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세션스 장관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정치전문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법무장관이 없다"며 "충성심 때문에 세션스를 법무장관에 발탁했지만 이제 그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행정부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형사 사법제도 개혁 노력을 저지한다면 그를 기각할 것"이라고 말해 세션스 장관이 블랙리스트에 올랐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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