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30억 찍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10.05 11:49
글자크기

8월말 6층 30억원에 실거래, 사상 첫 3.3㎡당 9090만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30억 찍었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30억원에 실거래됐다. 가구 수가 적은 고급빌라나 주상복합 재건축아파트가 아닌 일반아파트의 이 면적대가 3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8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8월 30일 30억원에 매매됐다. 3.3㎡당 9090만원을 받았다는 계산이다.



거래된 물건은 6층으로 한강 조망과는 거리가 있지만 3면 발코니를 확장 시 실사용 면적이 넓다는 점이 높은 가격을 받는데 주효했단 평가다. 8월 31일에는 같은 단지 84㎡ 18층이 28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아크로리버파크 3.3㎡당 가격이 1억원에 한발 더 다가감에 따라 인근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의 '갭 메우기'가 진행되면서 집값 상승의 또 다른 촉매가 될지 주목된다.



부동산업계에선 지난 8월 중순 같은 단지 59㎡가 24억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추가 상승신호로 본 매수자가 84㎡를 30억원에 선뜻 매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서울 집값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하지만 실거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집값만 뛰자 허위거래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고 국토교통부가 실태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상승 분위기가 한풀 꺾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거래 가격이 당분간 최고가로 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아크로리버파크는 입지가 워낙 좋은 아파트지만 연말 국회의 종부세법 통과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변 프리미엄과 학군, 교통 등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서울의 대표적 '똘똘한 한 채'로 부상했다.



한강을 동서로 길게 끼고 있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고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있다. 유명 사립초인 계성초를 비롯해 반포초, 잠원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 세화여고, 세화고 등이 가깝다. 외국인학교인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도 근처라 외국인 수요도 있다.

2013년 12월 1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 신기록을 썼다. 2014년 9월 2차 분양에서는 3.3㎡당 평균 4130만원으로 기록을 다시 갱신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