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킹…"계정 확인후 비밀번호 바꿔야"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09.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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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명 정보 유출 우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사진=이기범 기자.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사진=이기범 기자.


페이스북 이용자 약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해킹으로 18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페이스북을 노린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에 침입했다고 전했다. ‘뷰 애즈’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계정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4월11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유출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워싱턴 AFP)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4월11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유출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워싱턴 AFP)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22억명, 국내에선 1800만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국가별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날 보안상 위협을 막기 위해 90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계정을 강제 로그아웃하는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 측은 사고 직후 해킹 소식을 한국어로는 전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이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계정이 다른 사이트와 쉽게 연계된 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비밀번호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방통위 관계자는 "페이스북코리아에 국내 피해 상황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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