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최장수 총리 유력… 오늘 자민당 총재선거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9.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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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전 간사장 역전 사실상 불가능"… 오후 2시쯤 결과 발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 /AFPBBNews=뉴스1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3선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여당 총재가 국가의 총리를 맡기 때문에 선거 승리시 아베 총리는 3연임과 함께 역대 최장 기간 재임하는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1인 1표를 가진 국회의원 표 405표와 전국의 자민당원표 405표를 합쳐 총 810표를 놓고 경쟁한다. 당원투표는 지난 19일 마감됐으며, 이날 오후 1시 국회의원 투표를 실시한 뒤 오후 2시경 전체 개표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당선이 유력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국회의원 투표의 80% 정도를 확보했다"면서 "당원표도 확보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전날 끝난 당원표에서 90%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당원표의 70%를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아킬레스건인 모리토모학원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날 아사히TV 토론서도 아베 내각의 인사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전날 마지막 유세현장에서는 "비판만 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정치인들에게는)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무상교육·육아지원으로 복지를 확대하고 고용·연금 등 사회보장제도 역시 개혁하겠다고 공약했다.

아베 총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2021년 9월까지 임기를 이어 역대 가장 재임기간이 긴 총리가 된다. 현재는 1901년 1월부터 1906년 7월까지 2886일간 총리직을 수행한 가쓰라 다로 전 총리가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다. 아베 총리가 무사히 임기를 이어가면 내년 11월 이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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