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주요진행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청와대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대북 제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지금 (북한에) 매우 엄격한 제재가 국제사회로부터 취해지고 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사이에 상당히 뚜렷한 경계가 있다”며 “그래서 이것 역시 비핵화, 또 남북관계 발전 진전 여부에 따라 연계돼 있어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눈에 띈다. 개성공단 재가동 등 본격 경협 재개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남북 경협 정책금융 실무 담당이다.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기존 통일사업부를 한반도신경제센터로 바꿨다. 센터 내에 남북경협연구단을 별도로 꾸렸다.
정부에서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한다. 국토부는 도로·철도 주무부처로 경협의 ‘연결고리’를 담당한다. 문체부는 관광 등을 맡는다.
재계 인사까지 하면 정부·공기업·민간 등 세 축이 동시에 북한을 찾는 셈이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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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이 경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북한의 과학기술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첨단 중심 산업 등 분야에서 빠른 시일 내 번영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조 부소장은 “경협이 이뤄지면 과거와 달리 훨씬 빠르고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