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과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 Jack Boss 모멘티브 대표가 13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KCC
KCC는 1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원료 및 장비를 생산하는 원익QnC,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 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멘티브를 인수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사회 직후 KCC는 서울 중구 회현동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KCC 정몽진 회장을 비롯한 회사 주요 임원진과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 잭 보스(Jack Boss) 모멘티브 대표, 브래들리 벨(Bradley Bell) 이사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 본계약도 체결했다.
KCC는 컨소시엄을 통해 모멘티브를 인수한 후 실리콘 사업과 쿼츠 사업을 분리할 계획이다. 모멘티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은 KCC가 운영하고, 나머지 쿼츠 사업은 원익QnC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SJL파트너스는 각각의 회사 지분 절반씩을 소유하게 된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주력 사업인 실리콘을 중심으로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 부문까지 두루 갖추게 됐다. KCC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첨단소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는 약 80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축적된 기술개발 능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유·무기화학을 아우르는 KCC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빅 마켓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