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체인인 하이디라오는 전날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17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거친 뒤 26일 정식으로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1주당 14.8~17.8 홍콩달러(2125~2555원)으로 제시됐다. 총 4억2450만 주가 발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62억8260만 홍콩 달러(9021억 원)에서 75억5610만 홍콩달러(1조871억원)까지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전체 기업 가치는 100억~120억 달러(11조2660억~13조51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디라오는 조달한 자금을 지점 확대,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주문형 생활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도 이에 앞서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중국 인터넷 거물 텐센트 계열인 메이퇀은 음식 배달, 여행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올해 1~4월 기준으로 수입의 61.2%가 음식 배달에서 나올 정도로 음식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메이리서치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 알리바바 계열의 어러머가 55%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고, 메이퇀이 41%로 2위에 올랐다. 메이퇀의 상장 후 기업 가치는 450억~550억 달러(50조6970억~61조9630억 원)으로 평가된다.
음식 산업과 관련된 상장기업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있다. 중국 바이주(白酒)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오타이를 생상하는 이 기업의 주가는 전날 현재 646위안(10만5744원), 시가총액이 8115억400만 위안(132조8351억 원)에 달한다.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6월에는 시가총액이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는 6번째로 1조 위안(163조69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