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메르스 걱정 하지마세요"…기내는 안전지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9.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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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출발 항공기 전편에 소독·살균 작업 실시..."기내에서 메르스 전파 사례 없어"

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전편에 대해 소독·살균 작업 등을 실시하며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공기의 흐름상 기내에서 바이러스 확산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메르스 의심환자 기내 발생시 처리 절차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 강조 △체온 측정을 통한 탑승전 스크리닝 절차 등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며 “사내 대응조직을 구성하고, 실제 메르스 발생 시 행동지침에 대한 공지 및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전편에 대해 추가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살균 소독에 사용되는 소독제(MD-125)는 메르스의 원인균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약 1주일간 살균 지속력이 유효하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실제 항공기 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헤파필터(HEPA Fliter) 등 여과장치를 통해 2~3분마다 환기돼 침이나 공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떨어진다. 현재까지 기내에서 메르스 전파 사례도 없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되는데, 이때 약 200℃까지 가열돼 완전한 멸균상태가 된다. 압축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서 냉각 과정을 거친 후 혼합배관(Mixing Manifold) 기내에 흐른다.

특히 이 공기는 헤파필터로 여과된 기존 기내의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기내 위쪽 선반의 흡입구로 유입되고, 기내에 있던 공기는 하단부로 배출된다. 헤파필터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까지도 99.9% 이상 여과해 내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또 기내의 공기 흐름도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도움이 된다. 객실 내 공기는 수평으로 흐르지 않고 각 구역 별로 수직으로 흐른다. 공기의 흐름이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게 돼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대비용 보호구 세트(N95 마스크, 전신보호복, 고글, 장갑, 덧신)의 탑재를 대형기 전 기종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와 인하대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24시간 응급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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