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 “강소기업 육성이 한국 경제 현안 해결에 지름길”

머니투데이 신재은 에디터 2018.09.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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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소기업협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도와

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사진제공=한국강소기업협회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사진제공=한국강소기업협회


"2030년 1만개 강소기업 만들기”

어찌 보면 불가능 할 것 같은 목표다. 하지만 이 목표 실현을 향해 동분서주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중견·중소기업을 건강하고 튼실한 강소기업으로 만들어 독일처럼 강소기업이 많은 경제 구조를 꿈꾸는 한국강소기업협회(이하 강기협)이다.

강기협은 2016년 11월 중견·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사단법인 협회다. 회원사 간 상생협력 및 소통은 물론 대기업과의 협업, 판로개척, 해외 수출, 아이템 발굴을 돕고 있다.



강기협을 구상한 것은 나종호 상임부회장. 나 부회장은 몇 년 전 한신대학교에서 교수직을 하던 때에 일어난 한 사건으로 인해 강소기업 육성의 꿈을 키웠다.

“당시 제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아버님을 여의고 편찮으신 어머님을 보살피며 취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말고사를 보던 중에 어머님이 위독하시고 가정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 취직은 되지 않는다고 한탄하며 울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나 부회장은 30년간 경영 일선에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회원사 간 협력을 통한 사례 연구 및 발표 모습/사진제공=한국강소기업협회회원사 간 협력을 통한 사례 연구 및 발표 모습/사진제공=한국강소기업협회
강기협은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즈니스 매칭 데이, 대기업과의 협업 등을 추진한다. 비즈니스 매칭 데이는 매달 회원사들 간 본인의 사업을 설명하고 협업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다. 나 부회장은 “1회성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활발히 활용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돕고 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및 회원사간의 비즈니스 매칭도 협회 주도로 이뤄진다. 아마존코리아와 우수 회원사와의 매칭 자리를 마련해 23개사가 3개월째 입점 추진 및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5개 강기협 회원사와 각각 개별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아토아트그룹과 키드키즈는 협업이 확정됐다. 나 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대기업과 회원사간의 자리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기업에서 먼저 제안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외부 전문가, 사업가의 경영 사례 발표로 구성된 ‘강소기업 육성 세미나’나 회원사를 사업군으로 나눠 진행하는 ‘사업군별 포럼’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나 부회장은 강소기업을 키우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기업의 기술 투자, 성과 공유와 같은 수평적 상생협력을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갖춰야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부회장은 강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열쇠'라고 말한다. 강소기업이 많아지면 그만큼 양질의 복지와 급여 수준을 갖춘 일자리가 많아지고,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나 부회장은 “이를 통해 출산율, 가계소득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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