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사진제공=한국강소기업협회
어찌 보면 불가능 할 것 같은 목표다. 하지만 이 목표 실현을 향해 동분서주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중견·중소기업을 건강하고 튼실한 강소기업으로 만들어 독일처럼 강소기업이 많은 경제 구조를 꿈꾸는 한국강소기업협회(이하 강기협)이다.
강기협은 2016년 11월 중견·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사단법인 협회다. 회원사 간 상생협력 및 소통은 물론 대기업과의 협업, 판로개척, 해외 수출, 아이템 발굴을 돕고 있다.
“당시 제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이 아버님을 여의고 편찮으신 어머님을 보살피며 취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말고사를 보던 중에 어머님이 위독하시고 가정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데, 취직은 되지 않는다고 한탄하며 울던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회원사 간 협력을 통한 사례 연구 및 발표 모습/사진제공=한국강소기업협회
뿐만 아니라 대기업 및 회원사간의 비즈니스 매칭도 협회 주도로 이뤄진다. 아마존코리아와 우수 회원사와의 매칭 자리를 마련해 23개사가 3개월째 입점 추진 및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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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5개 강기협 회원사와 각각 개별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아토아트그룹과 키드키즈는 협업이 확정됐다. 나 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대기업과 회원사간의 자리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대기업에서 먼저 제안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외부 전문가, 사업가의 경영 사례 발표로 구성된 ‘강소기업 육성 세미나’나 회원사를 사업군으로 나눠 진행하는 ‘사업군별 포럼’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나 부회장은 강소기업을 키우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기업의 기술 투자, 성과 공유와 같은 수평적 상생협력을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견·중소기업들도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갖춰야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부회장은 강소기업 육성이야말로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열쇠'라고 말한다. 강소기업이 많아지면 그만큼 양질의 복지와 급여 수준을 갖춘 일자리가 많아지고,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나 부회장은 “이를 통해 출산율, 가계소득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