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스 게임’, 흥미진진한 실화

황효진, 김리은, dcdc ize 기자 2018.09.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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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스 게임’, 흥미진진한 실화


‘충격과 공포’ 마세

우디 해럴슨, 밀라 요보비치, 토미 리 존스, 제임스 마스던
황효진
: 2001년 9월 11일 벌어진 테러 사건 이후, 미국 정부는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전쟁의 필요를 역설한다. 당시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는 사실을 밝혀내려 했던 언론 ‘나이트 리더’의 기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쉽지 않았던 취재 과정은 하나의 이야기로 꿰어지지 못한 채 몇몇 장면과 대사로만 띄엄띄엄 설명되며, 결국 영화는 실화만큼의 힘도, 자체적인 드라마도 갖지 못한 채 단순한 재현으로만 남는다.

‘몰리스 게임’ 보세
제시카 차스테인, 이드리스 엘바, 케빈 코스트너
김리은
: 한때 스키 유망주였지만 치명적인 사고로 선수 생활을 접은 몰리(제시카 차스테인)는 우연히 포커 하우스에 발을 들이며 승승장구하다, 뜻하지 않던 범죄에 휘말려 위기를 맞는다.할리우드와 뉴욕에서 유명인들이 드나드는 포커 하우스를 운영하며 명성을 얻은 몰리 블룸의 실화로, 과거와 현재를 복잡하게 오가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영화의 구성은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남성 중심의 포커판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목표를 이뤄나가는 몰리의 서사가 매력적이다. 특히 불리한 재판을 앞두고 변호사 찰리(이드리스 엘바)와 몰리가 벌이는 언쟁은 현실과 가치관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다만 영화 초반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몰리의 나레이션들은 집중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보세
쉐일린 우드리, 샘 클라플린
dcdc
: 타히티에서 만난 연인 태미(쉐일린 우들리)와 리처드(샘 클라플린)는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며 요트 항해를 즐긴다. 그러던 와중 리처드는 오랜 지인들의 요트를 샌프란시스코까지 대신 몰고 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태미와 리처드는 행복한 요트 여행을 기대하고 항해를 시작하지만 폭풍우를 만난 나머지 둘은 망망대해에서 망가진 요트로 표류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조난영화다. 연인들이 바다에서 표류하며 겪는 고난과 과거의 추억이 교차되어 각 장면들이 주는 감정을 더 배가시킨다. 요트라는 한정된 공간에 단 둘 뿐인 등장인물로 얼핏 지루해지기 쉬운 구성이지만 혹독하면서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세 번째 등장인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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