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12시간 '평양 임무완수'…친서 전하고 만찬까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09.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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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오후 9시50분쯤 서울 도착…文대통령에게 보고 예정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이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18.09.05.   photo1006@newsis.com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이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대북특사단이 약 12시간에 걸친 방북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북핵 협상 중재에 나섰다. 방북 성과는 6일 오전 브리핑할 예정이지만, 만찬까지 일정을 소화한 것을 미뤄볼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구성된 대북특사단은 5일 오전 7시4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로 평양으로 향했다. 평양 순안공항에는 오전 9시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순안공항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통전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오전 9시33분에는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오전 9시35분 부터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위원장과 환담이 진행됐다.

오전 9시55분쯤 김 부위원장은 회담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이석을 했다. 특사단과 리 위원장은 오전 10시14분까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오전 10시22분 특사단 일행은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공식면담'의 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공식면담 외에도 오찬,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청와대는 오찬의 경우 김 위원장과 함께 한 게 아니라고 확인했다. 만찬의 경우 누구와 어디서 진행됐는지에 대해 청와대가 "모른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만찬 일정까지 마친 특사단은 오후 8시40분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귀환길에 올랐다. 평양에 도착한지 11시간40분 만이다. 특사단은 오후 9시5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한 이후 곧바로 청와대로 향해 문 대통령에게 방북성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특사단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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