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칼퇴근' 해봤다[남기자의 체헐리즘]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8.09.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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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5시 퇴근, 1시간이 바꾼 일상…아내에게 따뜻한 밥, 비오는 날 마중, 강아지와 노는 '소확행(小確幸)'

편집자주 수습기자 때 수동 휠체어를 직접 타고 서울시내를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장애인들 심정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생전 보이지 않던, 불편한 세상이 처음 펼쳐졌습니다. 뭐든 직접 해보니 다르더군요. 그래서 체험하고 깨닫고 알리는 기획 기사를 매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체헐리즘' 입니다. 제가 만든 말입니다. 체험과 저널리즘(journalism)을 하나로 합쳐 봤습니다. 사서 고생한단 마음으로 현장 곳곳을 몸소 누비고 다니겠습니다. 깊숙한 이면의 진실을 전달하겠습니다. 소외된 곳에 따뜻한 관심을 불어넣겠습니다.

오후 5시, '칼퇴근' 해봤다[남기자의 체헐리즘]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3일 오후 5시. 시계 숫자가 바뀌는 순간 노트북 전원을 껐다. 평소 같으면 눈알 굴리며 10~15분은 보냈을 터. 하지만 이날은 칼퇴근이었다. 체헐리즘 주제가 '칼퇴근'이었기 때문. 대놓고 시간 맞춰 가겠단 뜻이었다. 사심(私心)도 살짝 담겼다. 가방 싸는데 10초, 일어서는데 1초. 퇴근 속도가 '기가(Giga)'급이었다. 옆자리서 이를 본 부장은 "잘 들어가"라고 인사했다. 애써 웃으려는듯 했지만 경련이 느껴졌다. 살짝 무서웠다.



회사를 나오니 날이 아직 밝았다. 해방감이 느껴졌다. 집에 빨리 가겠단 본능이 꿈틀거렸다. 은퇴한 우사인 볼트 마냥 광화문역까지 내달렸다. 오래된 뱃살이 위아래로 출렁거렸다. 그래도 얼굴은 웃고 있었다. 흡사 퇴근에 굶주린 짐승이었다. 승강장에 내려가니 지하철이 마침 딱 왔다. 아직 퇴근하긴 이른 시간이라 덜 붐볐다. 한 정거장 지나니 자리가 나서 앉았다. '로또라도 사야하나' 생각하며 아내에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답장이 왔다. "와 정말? 빨리 끝났네. 좋다."

정확히 오후 5시에 노트북 전원을 껐다. 빨리 꺼지게끔 하드 용량은 최소화 했다. 가끔 업데이트 때문에 길어지면 그냥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끈다. 퇴근은 빨라야 한다./사진=남형도 기자정확히 오후 5시에 노트북 전원을 껐다. 빨리 꺼지게끔 하드 용량은 최소화 했다. 가끔 업데이트 때문에 길어지면 그냥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끈다. 퇴근은 빨라야 한다./사진=남형도 기자


퇴근 시간이 1시간 빨라졌다. 원래 저녁 6시에서 오후 5시가 됐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 여파다. 지난달 초부터 적용돼 한 달이 됐다.

이를 제대로 지켰을 때, 이른바 '칼퇴근' 했을 때 달라진 일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 시간이 갖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이를 야근 유발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무심코 뺏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그래서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오후 5시 칼퇴근을 해봤다. 동네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마주치는, 고개 떨군 채 밤 10시 넘어 퇴근하는, 고단한 이웃집 아저씨를 생각하며 썼다.

1시간이 바꾼 일상, 아내 밥상을 차리다
아내에게 맨날 저녁 밥상을 받다가 퇴근이 빨라지며 차려줄 수 있게 됐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직접 만든 반찬들일까. 아니다. 주문한 반찬들이다. 데우고 끓이는 건 직접했다. 마음은 진짜다./사진=남형도 기자아내에게 맨날 저녁 밥상을 받다가 퇴근이 빨라지며 차려줄 수 있게 됐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직접 만든 반찬들일까. 아니다. 주문한 반찬들이다. 데우고 끓이는 건 직접했다. 마음은 진짜다./사진=남형도 기자

돌이켜보니 그동안 평일에 아내에게 저녁 밥상을 제대로 차려준 적이 없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 7시 반 정도. 아내가 늘 더 빨리 퇴근했다. 피곤할테니 쉬라 해도 아늑한 밥상을 차려 놨었다. 배고플 거라고, 저녁시간 같이 빨리 보내는 게 좋다고 그랬었다. 그냥 사먹을 때도 많았다.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마음 한 켠이 늘 묵직했다. 밥 먹고 설거지 다하면 밤 9시. 함께 보낼 시간은 두 시간 남짓, 운동 가는 시간도 아까워 주저했었다. 먹고 사는 게 다 그렇다며, 넋두리를 했다.

오후 5시 퇴근을 시작한 뒤 아내 밥상을 처음 차려줬다. 회사부터 집까지 달려서 퇴근하면 평균 55분, 개인 통산 신기록은 45분이다(지난 4일 달성, 버스·지하철 타이밍이 도왔음).

5일 저녁, 집에 와서 땀이 마르기 전 쌀을 씻고, 압력밥솥 쾌속(19분)으로 밥을 지었다. 바지락된장국을 끓이고(사실 산 거라 데우고), 뚜껑을 덮어 놓았다. 소세지와 야채를 볶고 오징어채와 낙지 젓갈(역시 산 것)을 담았다. 수저와 물까지 놓으니 약 30분 정도가 지났다.

아내보다 퇴근을 빨리하니 이런 소소한 이벤트도 할 수 있게 된다. 현관에 들어설 때 볼 수 있게끔 메모를 붙여놨다. 점수를 따서 행복했다./사진=남형도 기자아내보다 퇴근을 빨리하니 이런 소소한 이벤트도 할 수 있게 된다. 현관에 들어설 때 볼 수 있게끔 메모를 붙여놨다. 점수를 따서 행복했다./사진=남형도 기자
그럼에도 시간이 남아 '추가 점수 따기'를 시전한다. 아내가 현관에 들어서 센서등이 켜질 때 볼 수 있도록, 유리문에 쪽지를 붙였다. '고생했어요 여봉(하트)'. 아내는 들어오며 "이게 뭐냐"며 환히 웃었다.

마음을 나누니 따뜻해졌다. 소소하게 달라진 것들이다. "언제 오느냐"며 보채던 아내는 "퇴근하자 마자 밥 먹어서 참 좋다"고 바뀌었다. 저녁 7시30분이면 이미 다 먹는다. 예전 같으면 집에 겨우 왔을 시간이었다.

설거지를 다 하니 저녁 8시, 우주히피 노래 '우리의 저녁'을 틀어놓고 말 없이 누웠다. 하루를 위로하는 듯한 가사가 들렸다.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여도 모든 게 쉽지 않았단 걸.' 쉬다가 오랜만에 저녁 산책을 나갔다. 1시간이 주는 작은 행복들.

이제서야 보이는 것들
반려견 '똘이'와 공놀이를 하며 놀고 있다. 퇴근 시간이 늘어나니 같이 놀아줄 시간도 늘었다. 공놀이는 한 번 시작하면 기본 1시간. 성실히 안하면 방울을 위에서 아래로 던진다. 순발력이 좋아서 당해낼 수가 없다. 견(犬)권 보호를 위해 블러 처리했다./사진=남형도 기자반려견 '똘이'와 공놀이를 하며 놀고 있다. 퇴근 시간이 늘어나니 같이 놀아줄 시간도 늘었다. 공놀이는 한 번 시작하면 기본 1시간. 성실히 안하면 방울을 위에서 아래로 던진다. 순발력이 좋아서 당해낼 수가 없다. 견(犬)권 보호를 위해 블러 처리했다./사진=남형도 기자
넉넉한 퇴근이 주는 장점이 또 있다. 여유 있게 생각할 시간이 늘었다. 관심은 가족에게, 지인에게, 다른 이들에게 향한다. 그리고 챙기고 싶어진다. 뭔가에 몰입하면, 무심(無心)해지는 성격 때문에 섭섭해하는 일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나아지고 있다.

3일 저녁 6시, 퇴근을 하고 저녁 준비를 마쳤다. 6시20분 남짓, 창밖을 봤다. 비가 무섭게 퍼붓고 있었다. 집에 오고 있을 아내가 생각났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 중이었다.

차를 가지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인근 주차장에 대놓았다. 10분 뒤, 아내가 보였다. 대뜸 "웬 피부가 허연 사람이 있어서 놀랐다"며 웃었다. 급하게 민소매를 입고 가서 부끄러웠나보다. 마중 나와서 고맙다는 뜻으로, 자의적 해석을 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아내를 데리러 가는 길. 퇴근이 빨라지니 가족들을 여유 있게 생각할 시간도 늘었다. 이는 삶의 만족으로 이어지고, 행복으로 이어진다./사진=남형도 기자비가 많이 오던 날, 아내를 데리러 가는 길. 퇴근이 빨라지니 가족들을 여유 있게 생각할 시간도 늘었다. 이는 삶의 만족으로 이어지고, 행복으로 이어진다./사진=남형도 기자
그 순간, 언젠가 저녁 회식을 하던 날이 생각났다. 비가 이렇게, 갑작스레 쏟아지던 날이었다. 퇴근하던 아내를 신경도 못 썼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산이 없었다. 연락도 못 받고 있다가, 뒤늦게 온 카톡을 봤다. 비를 엄청나게 맞았다고 했다. 두고두고 미안하고, 속상했었다.

퇴근길 지하철 풍경도 달라졌다. 늘 곯아 떨어져 있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4일 저녁, 자리에 앉아 가다 앞에 서 있던 한 여성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배가 살짝 나온 것 같았다. '임산부'라는 직감이 들었다. 평소 임산부 배려 기사를 많이 썼던 터라 솔선수범하고 싶었다. (☞ 만삭 임산부, 버스서 휘청…'양보'는 없었다 참고) 벌떡 일어나 "여기 앉으세요"라고 공손히 얘기했다. 그런데 여성은 "괜찮아요"하며 끝내 거절했다.



다시 보니 여성이 배를 가리고 있었다. 혹시 실수한 게 아니었을 지 걱정이 됐다. 임산부가 아니라, 내 복부와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배려를 할 만큼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에 만족했다.

5시 '칼퇴근'의 효율성
타자를 치는 기자의 손. 퇴근을 제때 해야지 생각하면 더 몰입해서 업무를 끝낼 수 있게 된다. 실제 팀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늘었다./사진=남형도 기자 팀원타자를 치는 기자의 손. 퇴근을 제때 해야지 생각하면 더 몰입해서 업무를 끝낼 수 있게 된다. 실제 팀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늘었다./사진=남형도 기자 팀원
업무 시간은 줄어도, 집중도는 훨씬 높아졌다. 일을 제한 시간 내에 정확히 끝내야 집에 빨리 갈 수 있단 생각 때문이다. '칼퇴근 본능'이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만든 셈이다. 불필요한 야근을 해야할 때 없었던 마음이다.

이는 객관적 지표로도 입증이 됐다. 7월(저녁 6시 퇴근)과 8월(오후 5시 퇴근)의 기사 관련 지표를 비교해 봤다. 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기사가 어떻게 소비됐는지, 분석 자료를 참고했다. 물론 기사는 정성적 부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수치로 성과를 명확히 따질 수는 없다.

기사량은 7월(33건)보다 8월(28건)이 17% 더 적었지만, 기사 조회수는 8월이 7월보다 무려 3배 이상 더 높았다. 1월, 5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였다. 좋은 기사를 썼을 때 지지하는 '응원수'도 7월보다 4.6배 높았고, 올해 중 가장 높았다. 퇴근을 제 때 하는 것이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높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팀원 3명과 합쳐 전체 팀(4명) 성과를 분석해봤다. 기사량은 7월(255건)보다 8월(237건)이 7% 적었다. 하지만 기사 조회수는 16% 더 높았다. 응원수는 4배 더 높았다. 해당 기자 기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자수도 7월보다 8월이 6배 더 늘었다.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이와 관련해 '머벤져스(머니투데이+어벤져스)' 팀원들 생각을 들어봤다. 우선 빨리 퇴근할 수 있단 생각이 '동기부여'가 되는 듯 했다.

저녁 6시 전에 집에 도착하면 뭘 하면 재밌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저녁이 있는 삶, 만족스런 삶이다. 그리고 다음날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사진=남형도 기자저녁 6시 전에 집에 도착하면 뭘 하면 재밌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저녁이 있는 삶, 만족스런 삶이다. 그리고 다음날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사진=남형도 기자
남궁민 기자는 "지금은 빨리 마치면 빨리 퇴근할 수 있어 최대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늦게까지 있으면 '일을 제 시간에 못해서 앉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열심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는 "빠르게 마감하면 정시 퇴근해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업무에 더 몰입하게 한다"며 "이런 사이클 정착은 장기적으로 조직 전체 생산성을 더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뭣보다 5시 칼퇴근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게 해줬다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는 "가장 좋은 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저녁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퇴근 후 요가 수업을 듣고, 영화 한 편을 봐도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 기자는 "사회 생활 만족도도 높아지고,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 좋아졌다"고 했다. 유 기자는 "저녁 약속이나 모임, 운동 등 자기 계발 시간을 명확히 계획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매일 야근= 이직률 100%' 일본 회사 이야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첫 근무일인 2일 밤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에서 직장인들이 야근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첫 근무일인 2일 밤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에서 직장인들이 야근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시 퇴근과 워라밸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화두다. 업무 강도가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 사례를 살펴봤다.

일본 도쿄 긴자에 있는 중소 화장품 회사 '랭크업' 최고경영자(CEO) 이와사키 유미코 대표(49) 사례가 흥미로웠다. 이와사키 대표는 저서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에서 자사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오후 5시면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하고 퇴근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헬스클럽에 간다. 야근은 모두 없앴다. 그럼에도 10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이와사키 대표는 창업 전 광고기획사에 다녔다. 그는 누구보다 '워커홀릭(일 중독자)'이었다. 퇴근 시간은 늘 막차 때였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출근했다. 데이트도 꺼렸고, 영화도 보고 싶지 않았고, 여행도 안 갔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때도 일했다.

그 회사 직원들은 하나 둘씩 그만뒀다. 피곤에 절어 있었다. 이직률 100%, 늘 면접을 봤다가 얼마 뒤 또 나갔다.

이와사키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며 "오랜 시간 일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창업 후 퇴근 반장을 만들었다. 시간이 되면 "퇴근하세요"라고 외치도록 했다. 우선순위가 낮은 업무는 일정을 늦추거나 과감히 없앴다. 그리고 '아웃소싱'을 활용해 장시간 노동을 없애고, 복잡한 사무 작업은 시스템화 했다.

그 결과 랭크업은 연속 흑자를 내고, 꾸준히 매출이 오르면서도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됐다. 이 회사 직원 45명 중 41명이 여성, 출산율은 50%가 넘는다. 15명은 워킹맘, 6명은 육아휴직, 1명은 임산부다. 이와사키 대표는 "결혼과 출산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이상적인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5일 간의 '칼퇴근'이 끝났다. 단순한 1시간이 아녔다. 아내와 행복한 시간이었다. 추억도 됐다. 이는 누군가에겐 좋은 엄마·아빠가 될 시간, 고마운 남자·여자친구가 될 시간, 꿈을 위해 투자할 시간일 것이다. 회사가 함부로 여겨야 할, 그냥 없애도 좋을 시간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 제 때 못 가는 직장들이 정말 많다. 저녁을 먹고 다시 우르르 회사로 간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앞 단락 첫 문장을 정정하려 한다. '칼퇴근'이 아니라 '정시(定時)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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