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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자전거 제조업체 상하이피닉스는 베이징 법원에 오포가 공급계약에 따른 대금 6800만위안(약 110억5400만원)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고소했다.
또 상하이피닉스의 모회사인 피닉스컴퍼니 측은 지난해 5월 오포에 향후 1년 동안 총 500만대 자전거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진 건 190만대에 불과했다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순수익이 55% 급감했다고 밝혔다.
오포는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을 양분하는 모바이크와 지출 경쟁을 벌였으나 과잉 경쟁과 전기스쿠터의 인기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 이스라엘, 인도, 호주 등 상당수 국가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포는 매달 2500만달러, 모바이크는 500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소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이 약 15억달러(1조6700억원)에 오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올해 4월 메이퇀뎬핑의 모바이크 인수가 27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