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加, 나프타 합의 도출 실패..."다음주 협상 재개"(종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01 07:25
글자크기

라이트하이저 "트럼프, 90일내 나프타 개정합의 서명 의회 통보"....9월말까지 추가협상 가능해져

美·加, 나프타 합의 도출 실패..."다음주 협상 재개"(종합)


미국과 캐나다가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인 31일(현지시간)까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두 나라는 협상결렬을 선언하기보다는 다음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간 나프타 개정협상이 이날 합의없이 끝났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오는 9월 5일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측 협상대표였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잠재적으로 캐나다를 포함해 멕시코와의 나프타 개정 합의에 서명하기를 원한다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7일 멕시코와 나프타 개정 합의를 도출한 이후 31일을 협상 마감시한으로 제시하며 캐나다의 합류를 강하게 압박해왔다.



의회 비준 기간을 90일로 제시함으로써 9월말까지 캐나다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 도출을 다시 시도하고, 이마저도 불발될 경우 예정대로 미-멕시코간 합의에 대한 의회 비준을 강행하겠다는 포석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4일간의 마라톤 협상에 대해 "협상은 건설적이었고, 진전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부장관은 "양측이 진전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윈-윈-윈 합의가 가까운 곳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는 캐나다와 캐나다 국민에게 좋지 않다면 합의에 사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농업정책분야에서 캐나다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캐나다가 미국 유제품의 캐나다내 판매를 불공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