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일대표 "생각을 바꾸면, 전기스쿠터 만한 이동수단이 없지요"

머니투데이 김진수 에디터 2018.08.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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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젊은 여성들도 다시 오토바이를 타는 시대가 되고 있다

편집자주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신뢰성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유통센터’는 참신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서울 어워드’로 인증·지원해 국가 및 지역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당 제품이 공신력을 얻을 수 있게 돕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유통센터와 함께 서울 어워드 인증을 받은 ‘서울형 중소기업’의 성공스토리를 특집기사로 연재한다.

전기이륜차 등을 만들고 있는 에코카 전광일 대표/사진=김진수 에디터전기이륜차 등을 만들고 있는 에코카 전광일 대표/사진=김진수 에디터


터프한 이미지로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오토바이. 이제 전기이륜차가 오토바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기이륜차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생산하는 기업인 에코카(대표 전광일)는 전기스쿠터 ‘루체’를 국내 공공기관, 프랜차이즈업체, 개인 등에 판매하고 있다.

루체는 이태리 유명자동차 디자인회사인 카르체라노(Carcerano)사와 협력해 자체 디자인을 완성,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뛰어난 성능에 멋진 디자인까지 고루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되고 생산하기에 60여개 대리점을 통해 확실한 애프터서비스가 보장된다. 최고속도는 시속 약 60km로, 가정용 콘센트로 2시간 내외로 충전된다. 가령 60km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일반 스쿠터의 연료비가 5000원 정도 드는데 루체는 100원 정도면 운행이 가능하다.

작년 환경부는 자동차 매연과 탄소 없는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에코카를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사업자로 선정했다.



에코카가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에 선정하게 된 계기에는 뛰어난 연구진과 남다른 기술력이 한몫했다. 순수국내기술로 전기이륜차를 자체 개발, 제작해 관련특허 5건, 실용신안 1건, 상표디자인 6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2004년 설립 이후 꾸준한 친환경 기술개발의 결과로 서울시 환경대상,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시 특허스타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지원하는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이다.

전광일 에코카 대표는 “환경부는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를 적극적으로 보급, 지원하고 있지만 해외 전기이륜차를 수입 유통하는 판매점만 배불리는 모양이 될 수 있다”며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관련 국내 일자리,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복합적 성장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세밀한 지원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기이륜차의 비전에 대해 전 대표는 “한국도 젊은 여성들이 스쿠터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에서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륜차 시장이 커지고 있고, 남미나 아프리카 등에서도 이륜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출퇴근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편이다.


한편 에코카는 전기스쿠터 개발 이외에도 정부과제로 참여했던 ‘쉐어링 모델’의 상용화를 고심 중이다. 스마트폰을 키로 활용하고, 위치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충전이 됐고,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 대표는 “도난 방지, 이용 가능한 전기이륜차 위치 파악 등 ‘공유경제’의 장점들을 활용해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킬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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