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코람코자산신탁 회사발전협의회 회장.
◇이규성 회장, 5.43% 확보=코람코자산신탁의 주요 주주는 우리은행(지분율 12.20%) 한국산업은행(11.70%) 한화투자증권(9.94%) 코리안리재보험(9.68%) 신한은행(7.00%) 등으로 이들 금융회사는 전체 지분의 50.52%를 보유중이다. 이 회장도 5.43%를 확보하고 있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을 보유중인 우리은행 키움증권 등의 지분도 인수하고 코람코자산신탁의 100% 자회사인 대체투자전문기업 코람코자산운용도 계열사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LF 포트폴리오 확장-고령 등 매각 의지 맞물려=패션 식품 등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LF와 이 회장의 지분매각 의지가 맞물리면서 이번 매각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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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람코자산신탁은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꾸준히 매각 대상으로 거론돼 왔으나 이 회장이 지분 5%대 만을 보유하면서 회사 전체를 지배하는 기형적인 구조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국내 부동산 자산신탁업계를 개척한 장본인으로 20년 가까이 회사를 국내 3위 부동산 자산신탁 회사로 키우면서 경영권 매각 의지가 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이 회장이 만 79세로 고령인 데다 이 회장의 우호지분 주주들도 대부분 고령이라는 점이 매각 필요성을 키웠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와 함께 올 초 키움증권이 한화투자증권이 보유중인 코람코 지분 9.94%를 인수하면서 한 때 경영권 매입까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는 데 시너지, 인력 중첩 등을 고려해 지분 매입 추진력이 LF에 비해 떨어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람코자산신탁은 우수한 인력들로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곳"이라며 "탄탄한 새 경영진이 회사를 받쳐준다면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