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소충전소, 밑지는 장사지만 미래보고 뛰어든다"

머니투데이 루가오(중국)=장시복 기자 2018.08.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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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수소충전소 관련 사업 샤오밍위 상하이 엘리트 테크놀로지 총경리 인터뷰

"中수소충전소, 밑지는 장사지만 미래보고 뛰어든다"


"아직 수소전기차가 많이 없어 사실 밑지는 장사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진행한다."

상하이 엘리트 테크놀로지의 샤오밍위 총경리(사진)는 굳이 '돈 안되는' 수소충전소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루가오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다.

이 회사는 수소충전소(광둥·상하이 등지) 운영 및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기업인 슌화(sunwise)그룹 산하의 장비 업체로 지난해 설립됐다.



샤오 총경리는 "앞으로 중국에 상업화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기존 상하이 안팅 지역 뿐 아니라 양쯔강 삼각주 기획도시에 수소충전소 인프라구축을 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수소충전소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샤오 총경리는 "지금은 다른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손실을 충당한다"며 "우리들이 이를 감수하고 바라보는 것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내 수소충전소는 12기이지만, 2030년에는 1000기로 늘리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특히 그는 중국 내 수소전기차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경우 상용으로 먼저 수소전기차 개발을 진행하고 나중에 승용차로 갈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책이나 방향성이 명확한 상태"라고 했다.

또 "단계별로 지원을 하고 있고 새로운 신도시 계획에서도 수소에너지 지원이 담겼다"며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과 자본이 수소경제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해외 수소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해선 "승용차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대해 접촉을 해오고 있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수소전기차를 수입하기엔 규제가 있고, 수소충전소 압력도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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