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월~6월)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4만건을 넘어섰다. 금융민원은 보험권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집단민원의 영향으로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전 업권에 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늘었다.
상반기 금융민원이 늘어난 것은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해서다. 중도금 대출금리 과다 598건, P2P업체 투자원리금 미상환 1179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1874건, 암보험금 지급요청 1013건, 삼성증권 공매도 47건 등의 집단민원이 늘었다.
은행권의 경우 460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361건) 늘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에 대한 조사요청 등 집단성 민원이 주로 발생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권은 933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1443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2.7%(3,049건)로 가장 높고, 대부업자(17.8%, 1,660건), 신용정보사(12.6%, 1,172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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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권은 생명보험 9713건, 손해보험 14648건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322건), 2.1%(304건) 늘어난 것. 생보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와 요양병원 관련 암보험금 지급요청 등의 민원이 많았고 손보는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17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443건) 증가했다. 특히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 및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접수 민원 가운데 금감원의 민원처리 건수는 총 3만7356건으로 전년동기(3만6818건) 대비 1.5%(538건) 증가했다. 이중 단순 민원이 아닌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1만380건으로 전년동기(1만2306건) 대비 15.7%(1926건) 줄었다.
민원처리 기간은 평균 13.1일로 전년동기(16.6일) 대비 3.5일 단축됐다. 민원 수용률은 37.9%로 전년동기(37.0%)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은 유사피해 방지를 위해 민원정보 공개범위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민원인의 동의하에 민원내용, 처리결과 등 정보공개 범위를 넓히고 공개주기도 단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