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미' 지우고, 18시간 영업… 점포수 1000개 늘어난 이마트24'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8.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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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이미지 개선으로 점포수 순증 업계 1위…24시간 영업제한 두지 않아 '호응'

'위드미' 지우고, 18시간 영업… 점포수 1000개 늘어난 이마트24'


지난해 8월부터 '위드미'에서 간판을 바꿔달고 변신을 시도한 '이마트24'의 리브랜딩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리브랜딩에 따른 이미지 개선과 24시간 영업을 고집하지 않는 정책으로 가맹점주가 크게 늘었다.

◇애매했던 '위드미' 버리고 '이마트24'로…"고객·점주 호응"=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리브랜딩 작업 이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가맹점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전국 2450개 점포의 간판을 바꿔다는 것을 시작으로 인테리어, 상품, 각종 지원제도 등을 마련해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이마트24는 리브랜딩을 통해 고객, 점주들이 생각하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가 컸다고 평가한다.

이마트24가 리브랜딩 발표 전후 출점수를 분석한 결과 '위드미' 시절이었던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월 평균 출점수는 69.4개점이었지만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간 평균 월 평균 출점수는 110.3개점으로 40.9개 점포가 더 많이 출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편의점 업계 점포수 순증(신규출점 점포수에서 폐점 점포수를 뺀 순 증가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지난해 리브랜딩 직전 2200여개에 점에 그쳤던 점포수는 7월현재 3320개까지 1000점포 이상 늘었다. 미니스톱을 제치고 업계 4위 점포로도 자리잡았다.

이마트24는 이에 더해 올들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타사대비 유연한 24시간 운영 경영주 자율선택 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본다. 이마트24 측은 "올 상반기 출점한 691점 중 24시간이 아닌 18시간 계약점 비율이 전점의 66.5%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위드미' 지우고, 18시간 영업… 점포수 1000개 늘어난 이마트24'
◇편의점 경쟁격화, 새 기회 될까=하지만 최근 편의점업계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최저임금 인상이 점주들에 큰 부담인데다가 업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다른 브랜드 편의점간 거리제한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있는 점도 출점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마트24에서 차별화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노브랜드'의 전문점 근접출점에 따른 점주 불만도 잇따랐지만 자체 브랜드 '아이미'를 신규론칭하고, 차별화하는 것으로 대응한다.


지속적인 투자금을 붓고 있지만 지난 2분기 96억원 영업적자를 내는 등 손실을 보고 있는것도 부담이다. 이마트24 측은 점포수가 6000여개에 도달하면 흑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2020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24관계자는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한 제도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지속하는 단계"라며 "환경이 척박해졌지만 차별화 제도로 승부하는 이마트24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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