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메신저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8.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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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이재용 부회장 화해의 상징, 박 부회장, CJ그룹 대외업무 총괄 맡아

박근희 CJ대한통운 신임 부회장 /사진=삼성그룹박근희 CJ대한통운 신임 부회장 /사진=삼성그룹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이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부회장의 CJ행은 이재현 CJ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80,900원 ▼400 -0.49%) 부회장 사촌간에 선대 때의 갈등을 해소하는 화해의 메시지로 읽힌다.

10일 CJ대한통운 (121,200원 ▲400 +0.33%) 등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CJ대한통운 부회장 역할과 함께 CJ그룹 대외 업무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오는 13일부터 공식 출근한다.



1953년 충북 출신인 박 부회장은 청주상고와 청주대학을 졸업한 뒤 197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부사장)을 거처 2004년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를 맡았다.

이후 2005년부터 삼성그룹 중국 본사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을 맡으면서 삼성의 중국 사업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삼성생명 (89,500원 ▲1,200 +1.36%) 대표를 맡았고 201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방대 출신으로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삼성의 신화’로 꼽힌다.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박 부회장은 2015년 말 삼성그룹의 고문을 맡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올해 CJ그룹으로 자리로 옮기며 다시 현업에 복귀하게 됐다.

박근희 부회장은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과 중국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근무하기도 해 호흡을 맞추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부회장은 과거 이채욱 부회장이 맡았던 CJ (136,000원 ▲4,700 +3.58%) 그룹의 대외업무 총괄을 하고, 박 사장은 CJ대한통운의 사업을 맡는 것으로 역할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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