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고객이 에어컨을 살피고 있다. 가전업계는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며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기 역대 최고치인 26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실내 공기를 빠르게 냉각시켜주는 것이다. 처음 에어컨을 틀면 설정 온도를 20℃ 정도로 맞춰 강한 바람으로 최대한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춘다. 이후 적정 온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제습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제습과 냉방 기능의 전기요금 차이는 크지 않다. 냉방 기능을 쓸 때도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후 절전 운전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2015년 대한설비공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99㎡(약 30평) 아파트 거실을 기준으로 1등급 스탠드형 에어컨 작동시 냉방과 제습의 전력소비량에 큰 차이가 없었다.
애써 낮춘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에어컨이 가동될 때 창문이 열려있어 더운 공기가 실내에 들어오거나 방문이 열려있어 냉방해야 할 공간이 늘어나면 에어컨의 전기 소모가 높아진다. 실내 온도 1℃를 내리려면 약 7~12%의 전력을 더 소비해야 하므로 집안 곳곳 단열을 잘하고 꼭 필요한 공간만 적정 온도로 냉방시키면 효율적이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활용해 일사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에어컨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1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5등급 대비 30~40% 정도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으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절감폭이 커진다. 같은 등급이라도 최신 제품의 효율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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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과 실외기를 깨끗이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도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인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냉방 성능을 떨어뜨려 전력 소모가 3~5% 정도 증가하고, 청소를 월 1~2회 할 경우 안 할 경우보다 월간 10.74kWh 정도의 전력소비 차이가 난다. 실외기가 달궈지면 냉방효율이 떨어지므로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만들어 실외기 온도를 낮추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